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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야 책으로 정보를 많이 접하고, 가급적이면 검색보다 책을 애용하는 편이지만, 아마추어 시절에는 책보다 다른 방법으로 정보를 얻어왔다.

인터넷과 PC통신 동호회, 홈페이지 등 워낙 좋은 내용이 나와있는 곳이 많았기 때문이다.

여러 곳에서 얻은 정보를 정리해가며 공부하는 경우도 많았고, 책이 워낙 비싸기도 해서 많이 사보기도 뭐했기도 했다.

그러던 내가 2003년 대학에 입학하면서부터, IT 교양서나 '성공과 실패를 결정하는 ~' 시리즈 등을 보기 시작했다.

가벼운 마음으로 본 책들이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즐겁게 보았던 것이 바로 '누워서 읽는 알고리즘' 이라는 책이었다.

사실 내 마인드가 워낙 게임 개발에 치중되어있어, '구현만 되면, 코드야 어떻든 상관없다!'는 마인드가 컸다.

아마추어 게임의 특성상 유지보수 할일이 많지도 않고, 하게 되더라도 뭐 잠깐인데 어때? 이런 생각을 갖고 관리함에도 큰 문제를 겪은적 없었고, 속도 역시 크게 중요치 않았다.

'누워서 읽는 알고리즘'은 그런 내 마인드를 바꿔놓기 충분했다. 나를 설레게 했다고 할까?

프로그래밍을 '수단'에서, '그 자체'를 즐길 수 있도록 해주었다. 책을 읽는 내내 프로그래밍이란 과정이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 알게 되었고, 누워서 읽는 알고리즘의 재미난 퍼즐들을 더 한 프로그래밍에 대한 임백준씨의 마음이 전해져왔다.

딱히 누군가를 존경하고 이런 성격이 아니었던 나로써 믿기진 않지만, 임백준씨와 같이 멋진 (프로그래밍 실력도 좋으시겠지만, 그것 과는 별개라도) 프로그래머가 되고 싶어졌다.

임백준씨의 저서는 모두 읽어봤는데, 역시나 박식하시고, 재밌게 풀어나가는 글솜씨가 멋졌다.

개인적인 바램이지만 임백준씨가 해외에 계셔서 쉽지 않겠지만, 국내 세미나 한번 열어주셨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실현 가능성이 높진 않겠지만 말이다.

바쁜 일정 속에서도 꾸준히 노력하시며 좋은 책을 내주시는 임백준씨의 새책이 어떨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강컴에서 절찬리 예약중~!
http://kangcom.com/common/bookinfo/bookinfo.asp?sku=20080825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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