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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6월 22일. 어제부로 길다면 길었고, 짧다면 짧았던 2년 10개월의 산업 기능 요원이 끝났습니다.
제가 일을 시작한지 만 4년을 향해 가는데... 부푼 꿈을 안고 투신(?)한 게임 업계에서, 기대한 것보다 좋은 것도 많고, 기대한 것 보다 안좋은 것도 많았죠.
회사 적응만으로도 힘들던 신입 시절, 서버로 전향하며 겪은 좌절의 나날들, 상용화, 해외 수출, 또 다른 프로젝트 들의 시작...
많이 힘들고 휘청거릴때 기회를 주시고, 기다려주신 회사에도 감사드리는 맘 늘 갖고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느새 프로그래머라는 파트적 한계가 있겠구나라는 선을 저도 모르게 그어 버렸단 생각에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기술적인 부분이나 실력적인 부분이야 좋아졌겠지만... 그런걸론 채워지지 않는 것들이 있더군요.
좋은 프로그래머이자 좋은 게임 개발자가 되어야하는데 그렇게 되지 못했단 생각으로 안타까워하고, 제 가슴이 요동 치는 것만으로도 아직 변화하고 도전할 여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업에서 일을 일찍 시작한 편인 만큼, 다른 사람들 보다 시간을 많이 벌었단 사실 만으로도 삶을 살아가는 데에 큰 도움이 될꺼라 믿습니다.
중요한건 언제나 발전하려는 마음 가짐과 노력에 있다고 생각해요. 그것들이 처음보다 무뎌졌지만...무너질때도 있었지만~! 멋진 게임 만들어 자랑스럽게 포스팅 해보고 싶다는 다짐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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