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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들은 대부분 영재인 경우가 많더군요. 해당 분야를 일찍 접하고, 그와 동시에 재능을 발휘해오며 천재 소리를 듣게 되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대부분의 좋은 평가를 받는 프로그래머는 꼼꼼하고 성실해서 일을 잘 하거나, 경험이나 연륜에서 묻어 나오는 판단으로 좋은 결과를 내는 사람들이 대다수죠.
하지만 천재들은 그런 경험 없이도 뛰어난 판단력과 통찰력을 갖고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고등학교 때 만난 한 친구는 문제의 핵심을 파악하고, 그 문제점을 해결하는 방법을 찾는 능력이 매우 뛰어나, 제가 생각하지 못한 부분까지 생각한 능력을 보여주곤 했습니다.
그 친구는 3개월밖에 안했고, 나는 몇년이나 했는데...나도 열심히 해왔고, 그 생각 때문에 괴로웠고, 이 길이 내길이 아닌가보다 내 자신이 부족한 점만 생각나 몇날 몇일 잠을 못들정도로 힘들기도 했었습니다. 살리에르의 심정이 이런거였구나 싶었죠.
제가 중학교 때 방영된 드라마중 카이스트라는 드라마가 있었습니다. 카이스트를 보면 살리에르의 슬픔이라는 에피소드가 있는데, 천재 모짜르트를 곁에 둔 살리에르가 살 수 있는 방법은 한 가지라고 하죠. 모짜르트와 경쟁하지 않는 것.
하지만 생각해보면 꼭 천재와 같은 방법으로 내 자신의 가치를 정할 순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통찰력이 뛰어난 식으로 일을 잘 할 수도 있는것이고, 커뮤니케이션을 잘하는 방법으로 팀작업을 잘 할 수도 있는 것이고, 꼼꼼하게 많은 걸 검토해 일을 잘 할 수도 있는 것이죠.
내가 가질 수 있는 다른 장점을 키운다면, 천재와는 다른 방식으로 잘 할 수 있는 것이기에, 천재와 같은 방식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경쟁하자고 생각을 해오게 됐습니다.
박지성이 루니나 호나우도에게 드리블이나 테크닉으로 이기기에는 힘들기에 볼이 없는 순간에 움직임을 통한 기회를 만들어내려는 노력이나, 수비에도 적극 가담하며, 경기 흐름을 깨지 않는 플레이 등 다른 점에서 장점을 갖기 위해 노력해 경쟁력을 가졌습니다.
저도 그와 마찬가지로, 천재들과는 다른 접근들을 많이 했습니다. 평범한 프로그래머로써 일을 잘하는 법을 익히고 실천하고 있습니다.
저와 같이 평범한 대다수의 프로그래머들이 0.1%도 안되는 천재 프로그래머 때문에 힘들어하고, 괴로워하지 않는게 자신을 위해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 책이었습니다. 결국 책 내용에 기억이 남는 것은 존 카맥은 엄청난 천재였다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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